송 외교-라이스 `BDA 문제 조기 해결’ 인식 공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의 마리팀 리조트 호텔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북핵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배석자 없이 30여 분 간 회담한 뒤 “북한 핵 문제의 현 상태는 전적으로 일시적, 기술적 문제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라이스 장관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북한이 BDA(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예치된 자금인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2.13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BDA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2.13 합의에 따른 초기단계 조치의 이행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BDA 문제가 “일시적, 기술적”이면서 조기에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 라이스 장관의 인식은 시사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입국 허용을 골자로 한 `2.13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인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라이스 장관의 최근 발언은 “인내의 범위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BDA 문제 해결의 지연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국 책임론에 대해 “어느 한 쪽이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일어난 현상들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양국 의회 비준동의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하고 FTA 체결과정에서 양국이 보여준 정치적 의지와 같은 선상에서 비준동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이라크 재건 지원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송 장관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