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 결사옹위’…北 불량청소년 ‘수령흉내’ 사형

▲ 영화 ‘친구’의 한 장면

북한 청진의 10대 청소년들이 한국의 조폭영화를 보고 흉내내다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단체 ‘좋은벗들’이 발행하는 북한소식지는 지난 3월 초 중학교 6학년(고3)에 재학 중인 송모군이 한국의 조폭영화를 본 뒤 포항구역과 수남구역의 중학생들을 조직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다 적발되어 사형당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불량 청소년’으로 적발된 송모군을 비롯한 ‘조직원’들은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시고 남한영화를 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조직원’들 중 비밀을 누설하거나, 조직에서 탈퇴하는 학생들을 살해까지 했다”며 ‘조직원’들의 팔목에는 ‘송형 결사옹위’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송모군은 살인, 폭력 등으로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졌고, 연루된 청소년들은 회령 전거리 교화소로 보내졌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북한당국은 이들의 행위를 단순한 ‘불법영상물 모방범죄’가 아니라 ‘수령 결사옹위’를 모방한 ‘반체제 사건’으로 간주해 엄정처벌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지는 분석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말기쯤 되면 학생들이 자기학교와 동네의 학생들끼리 서로 뭉쳐 타학교학생들과 집단싸움을 하거나 불량한 행위들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단속은 청년동맹에서 하며 폭행이나, 사회적으로 물의가 큰 사건으로 이어질 경우 인민보안서에 의뢰하여 소년교양소로 보낸다고 탈북자들은 말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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