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25일 중국 선양(瀋陽)을 극비리에 방문, 6자회담 북일 실무회의 개최를 위한 사전 접촉과 관련됐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실무그룹 북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송 대사는 이날 선양 공항에서 실무회의가 곧 재개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곧 있으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과의 접촉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그는 선양을 방문한 사실 자체를 “비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북일 실무회의는 지난 3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뒤 중단되고 있으나 6자회담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재개되는 방향으로 양국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 대사는 지난달 11-16일 외무성 관계자들과 함께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몽골을 극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실무회의 개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한 방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양국의 첫 실무회의가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을 요구하는 일본과 ‘해결 완료’를 주장하는 북한의 팽팽한 입장차로 결렬된 바 있는만큼 양국은 제2차 회의에 앞서 충분한 사전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