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北 내달 3일께 核재처리시설 재가동할 것”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25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 재가동을 통보한 것과 관련 “북한은 내달 3일께 재처리시설을 분명히 가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금 이 상황은 2002년 11월14일 이후 전개된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 북한은 미국이 대북 중유지원 중단을 선언하자 12월22일 핵동결 해제를 선언하고 IAEA사찰단 추방으로 맞대응한 뒤,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NPT)와 IAEA탈퇴도 선언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재처리 시설 재가동에 2~3개월이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선 “북한은 냉각수에 넣어둔 60%의 핵연료봉을 지금 바로 꺼내 재처리시설에 장전시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1주일에서 10일이면 재가동 시설에 연기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다음 수순으로는 “북한이 이미 NPT와 IAEA를 탈퇴한 만큼 다음에 취할 행동은 재처리시설 가동, 핵실험, 우라늄 농축 추진, 미사일 발사 등”이라며 “재처리 시설의 복원은 단순한 재가동이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수순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이 제시하는 검증의정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경태도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6자회담 당사자들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과 2.13합의대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 그리고 강경모드로 북한에 맞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으로서는 강경모드를 취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국내외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재처리시설의 가동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