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1일 제4차 6자회담의 형식 변경과 관련, “6자회담과 양자, 필요하면 3자, 이런 회담들이 서로 병행하면서 상호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는 이날 오후 KBS 1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 있었던 (6자회담) 방식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을 집에 비유한다면, 집 속에 보통 큰 홀이 있고 그 홀에서 6자가 만나고 필요하면 옆에 있는 작은 방에 가서 둘이 얘기할 수 있으면 하고, 셋이 할 수 있으면 하는 그런 탄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자회담의 성격과 관련, 그는 “문자 그대로 6자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 즉 북핵문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3월31일 제기한 핵군축회담 주장에 대해 “북한이 회담장에서 만약에 그 때 밝힌 내용이 여전히 입장이라고 주장한다면 거기에서 논의돼 성격 규정을 해보고 다른 나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지 아닌 지를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질적 진전’의 의미와 관련, 그는 “그동안 (관련국 간에) 입장교환들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거기에 기초해 타협할 수 있는 영역이 어느 정도 되느냐, 타협의 접점 자체를 찾지 못하면 타협할 수 있는 영역의 폭이 어느 정도 되고 그 안에서 타협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