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우리가 제안한 게 있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3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를 둘러싸고 북.미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제안해 놓은 게 있어 그 제안을 갖고 각측이 움직여야한다”고 말해 제안의 내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부대표단의 일환으로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던 송 차관보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냐는 질문에 “위폐문제 자체는 우리가 제안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위폐문제가 6자회담이 가는 길에 중요한 장애요인이 된다고 보면 6자회담 참가국들이 그 문제에 대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중.러.일 수석대표를 만난 것은 물론, 북한과도 간접적으로 교신을 하고 미측과도 전화통화 등을 했다”며 “북미가 위폐 문제로 만나는 격식, 형식, 장소 등으로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고 전하고 “맞추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접촉 가능성과 관련, “오늘부터 제주도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린다”며 “쿠알라룸푸르에서 각측 대표들에게 입장을 얘기한 것이 있기 때문에 서로 움직인 후에 좀 관찰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한미간 이견 여부에 대해 “입장차는 없다”며 “미국은 북한이 위폐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북한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히고 “그것이 확인돼야 사실관계가 확립되고 사실관계가 확립되면 국제적 규범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6자회담 수석대표간 제주도 회동에 언급, “지금 사정으로서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제주도 6자회동을 하는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지금 그런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게 일부 주장”이라면서 “북측이 그 문제에 대해서 제일 유보적이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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