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北 경수로 제공 요구한 적 없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0일 “보통 경수로 얘기하면 신포 경수로를 연상하는데 북한은 (제4차 6자회담에서) 구체적으로 경수로 제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SBS와의 대담에서 “북한의 요구는 경수로와 같은 평화적 원자력 이용권을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역할과 관련, “당사자이기도 하면서 조정을 해야 하는 미묘한 입장”이라며 “북한이 현재 핵시설을 일단 폐기하고 주권국가로서 평화적 핵이용권의 기초를 닦는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갖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기초를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적 모호성’ 발언에 대해 “창의적이라는 데 중점이 있는 것”이라며 “(모호성과 관련해서는) 도저히 타협이 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 그 부분을 모호하게 두면서 실제 내면적으로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해결점을 찾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핵문제는 비확산이라는 세계적인 특성도 있지만 지역적인 특성도 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하고 북핵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며 합의를 했을 때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공동문건에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문구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북핵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한반도 냉전구조와 직접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 별도의 안이 채택되면 (관련) 문구를 넣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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