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힐, 6자회담 재개방안 협의

한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만나 교착상태의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의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송 차관보는 “24일 오후 비공식적인 저녁 회동을 했다”며 “최근의 북한 상황과 한미관계에 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해 북핵문제가 계속 표류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힐 차관보의 23일 인천공항 입국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차원에서 거론한 것으로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 개최 노력이 안되면 다른 해법을 찾는다는 얘기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송 차관보는 이어 `힐 차관보와 뭘 논의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우리와의 협의도 있지만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며 일련의 협의과정이 있다”고 대답했다.

차관보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방한한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송 차관보와 1시간 가량 면담을 갖는데 이어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이종석(李鍾奭) NSC(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북한의 영변 5㎿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 `6월 시한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 한미 양국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가 중국 고위인사들과 접촉,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북중간 물밑대화를 통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해 일본을 거쳐 28일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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