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獨방송 비판적 시각은 국보법 때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독일 뮌스터 대학 교수는 20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된 데 대한 독일 내의 비판적인 시각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하는 출판 문화를 소개하는 장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냉전의 유물로 비판받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는 국가가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당한 것이라고 송 교수는 지적했다

송교수는 이어 한국과 독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문제는 장기적인 전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독일 정부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독일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깊이 있는 문화 교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독일 대학에서 오랫동안 강의해 오고 있는 송교수는 독일 대학의 한국학과가 폐과되는 등 독일 내 한국학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 교류의 기초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또 독일에서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 문화가 소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 문화가 아시아 문화의 아류로 비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색깔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한국과 독일의 경제적 관계는 문화 교류를 뒷받침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으나 이에 걸맞는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문화의 뒷받침 없이는 장기적으로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