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은 4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한 쪽은 칼을 가지고 있고 한 쪽은 없으면 심리적으로 안 된다”며 “북한이 개선점이 없는 한 우리도 비핵화 선언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이미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을 다스리기는 어렵다”며 “미국의 철저한 핵우산을 다시 점검, 강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한시적 중단해 보류해야 한다”며 “전환 전에는 북한이 공격할 경우 미 본토에 공격하는 셈이 되지만 전환 후에는 협조체제가 되서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고 안해주고의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송 소장은 “지금 남남갈등이 있는데 한 쪽 주장은 한국을 위한 게 맞는데, 한 쪽 주장은 북한을 위한 것이라 문제다”며 “북한이 주장하면 남쪽 앵무새가 따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의 ‘불량성’과 ‘조폭성’은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조폭은 자신의 조폭성이 증대됐다고 하면 좋아한다고 하더라”면서 “청송교도소에 조폭을 모아놓은 방이 있는데 서로 얼마나 잔인한 행동을 했는지 자랑한다고 한다”고 비유했다.
한편, 송 소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지인이 지난 23일 덕수궁에 자리를 잡고 이틀간 4시간씩 치밀하게 봤는데 넥타이를 매고 검은 옷을 입은 한 조문객이 4시간동안 5번을 돌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조문객 수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 소장은 일부 의원들이 강의 내용과 무관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강사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게 아니다.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까 하고 왔는데 끝까지 들어달라”고 맞섰다.
이어 “짹짹거리는 정권이 들어오면 짹짹거리고, 멍멍거리는 정권이 들어오면 멍멍거리는 강사들이 있으나 저는 한결같이 멍멍거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