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 “南南갈등 본질은 南北갈등”

대북정책을 둘러싼 남남갈등과 관련 “민주주의 내에서의 건전한 두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둘 중 하나는 진원지를 북한에 두고 있으므로 이는 사실상 남북갈등”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총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 북한 전문가 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은 “남남갈등이라는 용어 자체는 엄격한 의미에서는 위장된 단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날 남남갈등이 부각되는 이슈들을 ▲지난 역사에 대한 인식 ▲한국사회가 지켜야 할 내부적 가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 ▲북한과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 ▲미국과 한미관계에 대한 인식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송소장은 특히 남북분단의 원인을 보는 시각과 관련 “모든 책임을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며, 우리 민족의 역량 부족을 비롯한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객관적으로 고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의 햇볕정책은 남한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주기만 하고 북한은 받기만 하는 정책이었다”며 “남한은 북한을 지원하는 태도를 엄부(嚴父)형으로 바꾸어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물자의 사용 내력을 정확히 알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북한은 우리의 형제요 동포이자, 동시에 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북한은 아직 남침 의지와 능력 모두를 갖고 있지만 단지 승리에 대해서 확신이 없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세종연구소의 정체성과 관련한 내부이견을 묻는 질문에 “세종연구소 내에서도 분명히 이념적 차이가 존재한다”며 “현재는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 입장에서 연구소를 운명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송 소장은 “남남갈등은 합리적 대북정책 수립과 건전한 국민 여론을 막고 나라의 발전에 저해가 된다”며 “그에 대한 해법으로써 북한체제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