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송금 문제로 가족 간 다툼에 15세 소년 도강 시도 중 체포

지난해 8월 촬영된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 사진=데일리NK

지난 9월 북중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탈북을 시도하다가 친척의 밀고로 모두 체포됐다고 내부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들은 약속된 탈북 경로로 이동 중에 추적하던 보위원에게 체포됐고,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위부에서 취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혜산시에서 모자를 포함해 친척관계인 3명이 도강(渡江)을 시도하다가 보위부에 체포됐다”면서 “집을 나서 얼마되지 않아 체포됐기 때문에 이들의 행방을 알고 있는 친척의 신고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체포된 가족 중에는 15세 소년이 포함돼 있고, 그의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보위부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경에 접근하기도 전에 체포돼 이들의 행방을 미리 알기 전에는 탈북 의심을 하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15세 소년의 엄마가 보내주는 돈을 놓고 가족 간에 다툼이 있었다”면서 “평소 돈 문제에 불만이 컸던 (소년의 어머니) 시누이가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부에 일종의 ‘탈북 고자질’을 한 여성은 주변에 시샘이 많고 성격이 드세다는 평판이 돌았다. 탈북민이 보내준 송금액수를 두고 형제 간에 다툼이 생겨 그 불똥이 엉뚱하게 어린 소년과 친척에 튀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 시누이가 평소 알고 지내는 보위부 끄나풀에게 도강 정보를 건네자 보위부가 밀착 감시해 국경으로 향하는 길에 체포했다”고 말했다. 다만, 행선지를 안내하던 브로커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점을 눈치채고 도주해 체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그는 “탈북민이 보내준 돈을 가지고 가족 간에 다툼이 생긴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번 사건은 그 정도가 심해 그 시누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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