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티 “전단살포 금지는 김정일 달래기”

올해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수전 솔티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은 17일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단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달래서 향후 남북대화의 불씨를 살려놓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티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한국의 통일부는 자신들이 하고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을 우리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 속으로는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티 회장은 지난달 서울평화상 수상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과 함께 풍선을 이용해 북한으로 전단을 날려보내는 행사에 참석했었다.

그는 북한이 전단살포 등을 이유로 남북관계를 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해서는 “김정일이 권력을 유지하고 개혁압력을 피하는 방법은 외부의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을 사실상 암흑 속에 살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김정일이 풍선을 이용한 전단살포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 주민들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그들의 고통을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며 “남한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야말로 북한에서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의 형제, 자매들에게 손을 내밀어 김정일 정권과 남한의 차이에 관해 진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전달살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솔티 회장은 “과거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던 만큼 비정부기구(NGO)가 나서 그런 공백을 메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티 회장은 한국 정부가 유엔에 공동제안한 북한인권결의안 문제와 관련, “표결이 이뤄진다면 한국은 찬성표를 던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고통에 대해 가장 걱정해야 할 남한 정부가 그동안 가장 침묵을 지켜던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한 만큼 한국은 정당하게 목소리를 되찾고 세상에서 가장 고통겪고 학대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솔티 회장은 오는 12월 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탈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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