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北 갔더니 변했더라”…’평화’ 십여차례 강조

▲ 14일 한자리 모인 범여권 두 대권주자 ⓒ연합

14일 사실상 신당창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평화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남북평화재단 창립대회에 참석한 손 전 지사의 축사에서는 ‘평화’라는 단어가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인사말에서만 ‘평화’ ‘통일’이라는 단어를 10여번 거듭했다.

손 전 지사는 “평화가 낯익은 용어가 아닐 때부터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했다”며 “이미 30년이 지났지만 우린 어찌보면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지난 9일부터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것을 거론하며 “작년에 비해 바뀐 것이 많더라”고 말하며 ‘변화된 북한’의 모습을 강조해 설명했다.

그는 “평양 거리가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많아지고 안색도 좋아졌다”며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평양에 차가 많이 다녀 차가 조금 정체돼 있는 것까지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것은 (북한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믿는다. 그 안을 보면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지금 당장 북한을 바꾼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였지만, 그것이 아닌 것을 알고 정책을 바꿨다”면서 “북한 지도층도 미국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는) 미국이 BDA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더라. 그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가”라며 “희망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손 전 지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만난 자리여서 특히 주목됐다.

이날 두 사람은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두 손을 꼭 잡기도 했다. 이들은 고교(경기고)와 대학(서울대) 동창으로 특히 각별한 사이다.

손 전 지사에 앞서 축사한 김근태 전 의장은 “5·17 열차 시범운행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변화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철길이 열리는 것처럼 남북정상 간 회담이 이뤄질 때”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대결단을 하고 북한도 합리적으로 대응해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길 바란다”며 “2차 정상회담은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정상회담을 정례화를 보장하고, 부시 미 대통력의 임기가 끝나기 전 남북 지도자와 부시 대통령, 필요하다면 중국 까지 함께하는 4자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거론하며 “민주화 운동의 곤혹이 없지 않았지만 새로운 역사는 이런 결단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국민과 더불어 하는 새로운 결단이 요구된다. 김근태도 나름대로 결단한 사람으로 끼워 넣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를 한 남북평화재단에는 각계각층의 주요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 학계의 백낙청 교수를 비롯해 종교계 박형규 목사와 법타 스님, 시민사회운동계 박원순 변호사, 최열 환경운동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450여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