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386 낡은이념 극복자세 보여야”

한나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3일 간첩단 의혹 수사와 관련,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386’들이 정권 실세로 돼 있다면 설사 과거에 그렇다 해도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 보여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386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도 80년대 주체사상에 머물고 있는 사고가 특히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게 염려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간첩단 의혹) 조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런 것이 계기가 돼서 우리 사회가 세계의 움직임에 앞장 서고 박물관에나 가야 할 낡은 이념을 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선 “고 전 총리와 제가 살아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북 포용정책이 북의 핵 보유까지 포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공조, 특히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손 전 지사의 측근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좋은 동맹이란 특정 부분에 이견이 있어도 함께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측은 북한 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굳건한 공조 및 유엔제재의 유효성을 확보할 필요성과 북이 핵을 포기할 경우 주변국의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손 전지사는 다음 주중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대책, 6자 회담 계획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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