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우리민족끼리 시각 탈피해야”

▲ 손학규 경기도지사

“우리민족끼리의 배타적인 시작에서 탈피해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

통일연구원과 경기도가 공동으로 21일 주최한 ‘한반도 평화, 안보경영을 넘어 평화경영으로’ 포럼에 참석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한반도 평화경영을 위한 도전과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를 향한 열린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남남 갈등에 편승해 작은 것을 얻기 위해 큰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의 좌·우세력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남과 북이 신뢰를 쌓아야 주변 국가를 설득 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가 형성된다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미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줘야 한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안정이 필수 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미∙일 동맹만으로 모든 문제를 접근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그동안 DJ시절부터 이어져온 햇볕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한의 지원으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피력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한다면 지금까지 대화와 협력으로 이루어낸 모든 것이 무너진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취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북한을 직접 방문했을 때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얼어 죽고, 다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울었다”면서 “북한 동포의 이런 비참한 현실을 보고 ‘우리가 외면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에 경기도는 분단과 전쟁의 최대 피해지이자 최대 수해지”라면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통일과 평화,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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