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북포용기조는 시대적 흐름”

▲ 손학규 전 지사 <사진=동아시아 미래재단>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이번 6자회담 타결을 통해 대북포용 기조가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 경기포럼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6자회담이 타결되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원칙있는 포용정책을 전개하려 한다’고 말했다”면서 “(박 전 대표가)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한 주 동안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악플에 많이 시달렸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과감한 대북지원을 추진해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도적 지원 위주의 대북포용정책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공개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프로그램’의 3단계 추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단계(1-2년차)에선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고, 2단계(3-6년차)에선 수출형 경공업을 위주로 북한경제 자생력을 확보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의 제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단계(7-10년차)에선 북한 경제를 글로벌 시장경제체제에 편입시키고 북한의 인권보장과 법치를 확립하는 한편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50만kW의 화력발전소 4기 건설 등을 통해 북한 전력난 해소 ▲북한 철도와 항만 시설 현대화 ▲농업현대화를 포함한 산업생산기반 마련 방침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