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남북 벼농사 자매결연” 제안

손학규 경기지사는 26일 “남북합작 벼농사 사업을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하고 북측의 각 도와 남측의 각 시도가 서로 `벼농사 자매결연’을 맺자”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기-평양미’야말로 분단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동포들이 공동으로 파종하고 모를 내어 거둬들인 신뢰와 화합의 상징인 동시에 남북한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통해 얻어낸 구체적인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평양외곽 시범농장 9천평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지어 북한 평균 수확량의 배에 달하는 14.8t의 쌀을 생산했으며 이중 1t을 최근 반입하고 그 이름을 `경기-평양미’라고 지었다.

손 지사는 “`경기-평양미’의 생산은 단순한 식량 지원보다는 북한 스스로 농업 현대화의 길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 주겠다는 실질적인 자세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합작 벼농사 사업을 범정부적인 차원으로 확대하고 북측의 각 도와 남측의 각 시.도가 서로 `벼농사 자매결연’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벼농사 사업이 벼농사에 그치지 않고 북한 농촌의 종합적 현대화 사업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산업단지, 협력단지 등이 밀집한 파주와 북한의 개성공단을 연계시키는 `개성-파주 경제특구’ 구상을 함께 실현해나갈 것을 남북당국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파주 경제특구는 개성공단이 안고 있는 원산지규정문제, 전략물자 반출입 문제 등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남북의 산업적 연관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북한의 근로자들이 남측 파주 일대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며 직접 일을 하고 공동의 대학을 설립해 북한의 기술인력, 경영인력을 길러내는 등 개성과 파주를 하나의 완성된 `평화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이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 위원회를 방문, 차인태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등 이북5도 도지사에게 `경기-평양미’ 20㎏을 전달했다.

이 쌀은 이북5도위원회(통일경모회)가 설 명절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하는 `망향 경모제’에서 차례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남북합작 벼농사를 30만평(100ha)으로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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