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북측에 있는 누나 이준매(75.여)씨를 화상을 통해 27일 상봉하게 될 막내 동생 준경(62.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씨는 20일 상봉의 기쁨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함께 표현했다.

“학교 다닐 때 1등만 하는 등 공부를 아주 잘했다고 했는데…”
6남매 중 둘째인 누나 준매씨를 회상한 준경씨는 “6.25 당시 헤어진 후 죽은 줄만 알았던 누나가 3년 전쯤인가 북한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꼭 한번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기쁘면서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강릉에 사는 4남매가 함께 춘천의 화상 상봉장으로 가기로 했다는 준경씨는 “내가 어릴 때 누나랑 헤어졌지만 어렴풋하지만 얼굴은 생각이 난다”며 “그동안 남매가 모이면 둘째 누님 얘기를 하도 많이 하고 어릴 적 사진도 있어 금방 알아 볼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준경씨는 “건강해서 화면이 아닌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서울에서 북측의 작은 아버지 리기완(74)씨를 화상으로 상봉하는 이강주(55.강릉시)씨도 “동생 만나기를 학수 고대하던 부모님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이제야 조카인 내가 아버지를 대신하게 됐다”며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 했다.

이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상봉하려고 신청을 계속 했는데 번번이 기회가 오지 않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기회가 왔다”며 “작은 아버지가 살아 계신지 전혀 몰랐는데 3년 전쯤에 생사를 알게 됐고 인터넷을 통해 작은 아버지 얼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형제 2남3녀 가운데 양양에 사는 고모 화자(77)씨와 작은 아버지 기완씨만이 살아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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