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총장 “운동권, 상부 지시받아 대화가 어렵다”

▲ 손병두 서강대 총장

교수 감금, 총장실 점거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학생운동권에 대한 대학 총장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동덕여대, 고려대에 이어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12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학생회 운동의 방식은 시대에 따라서 변해야한다”며 “그 변화의 조짐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최근 한총련에서 탈퇴하는 학생회가 늘고 있다”며 “대화보다는 강경일변도의 물리력과 폭력에 의해 해결하려는 학생운동의 방식은 불식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언제든지 학생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그 위의 지침에 따라서 아주 경직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대화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등 학생과 스승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총장실 점거는)학생회를 주도하는 강경한 소수파 학생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손 총장은 ‘대학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은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높은 편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등록금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대학 당국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의 학생들은 (무조건) 등록금 동결 유지만 주장하고 있다”며 “등록금은 올리지 않고, 교육의 질은 높이라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도 “기여입학제에 대해 오해가 많은데 정원은 그대로 두고 정원 외의 몇%를 기여입학제로 받아, 정말 돈이 없는 가난한 학생이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라며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때다”고 밝혔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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