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함, 北함정 천안함 공격후 도주 판단 발포”

국방부는 1일 천안함 침몰 당시 인근에 경비 중이던 속초함이 ‘미상의 물체’를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북한 함정으로 판단하고 함포로 격파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국방부 입장 자료를 통해 “천안함 상황발생으로 2함대사는 해상경계태세를 A급으로 격상 발령하였으며, 이에 따라 현장에서 남쪽 49km떨어진 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다른 초계함 1척(속초함)을 NLL 남단까지 전진 배치하여 NLL경계를 강화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속초함은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22시55분)하였으며, 당시 긴박한 상황하에서 이를 적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2함대사의 승인을 받아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23시00분~23시05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표적까지의 거리를 고려하여 주포인 76mm로 사격하였고 ,포착거리는 9.3km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속초함은 사격이 끝난 후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에 대해 분석해 본 결과 새떼 항적으로 추정되는 특성(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개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 2회 반복, 육상 전탐기지 근접 통과(1000야드)시 접촉 및 소음 미인지,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과 광학 추적장비(EOTS:Electric Optics Tracking System)로 확인 시 분산된 점 형태이고, 고속 향해 시 발생하는 물결(wake)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 고려할 때 21시 20분경 사고발생”


국방부는 정확한 사고발생 시간에 대해 “최초 국방부는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받은 시간인 21시45분을 언론에 발표하였으며, 이후 국회보고 및 언론 발표 시에는 천안함 포술장이 휴대폰으로 2함대사에 보고한 시간을 기준으로 2함대사가 해작사에 서면으로 보고한 21시30분으로 정정하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후 합동조사단을 운영하여 3월27일(21시25분으로 진술) 및 28일(21시22분으로 정정진술) 등 두 차례의 함장 진술과, 포술장 대위 김광보가 2함대사 상황반장 소령 김동현에게 휴대폰을 이용하여 보고한 시간(21시28분), 해안 6소초 TOD에 녹화된 시간 및 병사 진술(21시23분)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21시 21분 58초) 등을 종합해 볼 때 사고발생 시간을 21시20분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정확한 것은 현재 운용 중인 합동조사단의 집중 조사 결과를 통해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고발생 전후 북한 잠수정 활동 여부와 관련, “당일의 움직임 여부도 당연히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는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여 밝혀낼 것이며,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천안함의 항로 변경 의혹에 대해 “당시 천안함은 승인된 정상적인 경비구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알려진 것처럼 백령도에 다소 근접하여 기동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하여 경비작전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는 과거에 비해 기동공간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한 것”이라며 “함장 부임 후 10여 회에 걸쳐 사용했다”고 밝혔다.


“21시50분경 생존자 전원 외부갑판 이동…모든 조치 안전하게 수행”


이어 침몰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 발생 직전 함장은 순찰 후 함장실에 도착하여 KNTDS를 보고 있었으며, 이때 폭발음과 함께 넘어져 3∼4초간 의식을 잃고 약 5분간 함장실에 갇혀 있었다”며 “승조원들이 문을 부수고 구조하여 갑판에 올라와 보니 함정은 이미 함미 연돌 뒷부분이 절단되어 보이지 않는 상태였으며, 함수는 우현 직각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고 좌현 함교 뒤 갑판에 승조원 20여명이 집결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함장은 이들 20여명이 각 격실을 수색하여 생존자 30여명을 구조하도록 지휘하였으며, 포술장에게 2함대사에 피해상황을 보고하고 구조를 요청토록 하였고 21시50분 경 까지 생존자 전원을 외부갑판으로 이동시켰으며 이후 매우 조직적이고 질서정연한 가운데 모든 조치를 안전하게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또 22시 40분 경 함장은 구조함정이 도착함에 따라 생존자들에게 이함을 지시하였으며, 잔여인원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 23시10분 경 마지막으로 함을 이탈하였고 함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장교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승조원과 함께 구조활동을 하는 등 함장이 가장 늦게 함을 이탈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구조작업 상황과 관련 “해난구조대(71명)는 상황발생 40분만인 21시55분에 비상 소집되어 3시간 동안 출동준비를 실시한 후 버스 2대에 분승하여 01시에 육로로 출발, 평택까지 이동하였고 다음날 아침 일찍 헬기를 이용 하여 백령도에 10시경에 도착해 현장 수색 및 작업 위치를 선정 후 15시 부터 구조작업을 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어선이 침몰 천안함 먼저 발견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나, 함정에 설치되는 장비의 특성은 가장 기본이 되는 작전운용 용도에 기초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군의 초계함에 탑재되는 음탐기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도록 수평방향의 탐지빔 패턴으로 되어있어 해저 목표물을 탐지하는 데에는 능력이 제한되며, 고출력 음향을 사용하므로 반경 50야드 이내에서 작업중인 잠수요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피로파괴?…지난 2월 정비, 장비고장으로 작전임무 중지 없었다”


천안함의 ‘피로파괴’ 의혹에 대해서는 “2008년 8월2일~10월20일 정기정비를 했고 작년에는 야전정비 2회, 자체정비 1회를 했다”며 “지난 2월 자체정비를 1회 했고 장비 고장으로 인한 작전임무를 중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08년 정기정비 기간에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구조자 및 실종자 가족 지원과 관련 “구조된 장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총 5회에 걸쳐 52명을 후송하여 치료중”이라며 “생존자들은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어 상당기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여 수도병원에 입원시킨 상태이며, 사안이 안정되는 대로 생존자들의 증언도 공개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충분한 조사 없이 사고원인을 예단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불어올 소지가 크므로 선체를 인양한 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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