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피랍 선원들 현재까지 안전”

지난 10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피랍된 ‘브라이트 루비호’(1만5000t급)의 한국인 선원 8명이 현재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한국인 선원 송출회사인 부산 ‘범진상운’ 측은 “사고당일 밤늦게 외교통상부로부터 선원들이 일단 안전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한국의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11일 밝혔다.

범진상운과 외교통상부는 긴밀한 협조 속에 사고대책 상황실을 차리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으나 현재 소말리아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브라이트 루비’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8명의 석방을 위해 11일 오전 외교부청사 대책실을 마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소말리아 한국인 피랍과 관련) 오늘 오전 신각수 차관 주재로 이미 대책회의가 열렸고 어제 저녁에 이미 관계 부처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피랍된 선언들은 아덴만 지역 남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납치단체로부터 접촉이 없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주요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의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외교통상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몸값을 노린 소말리아 해적들이 화물선을 납치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현지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10일 우크라이나에서 비료 2만4천 톤을 싣고 스리랑카 콜롬보 항으로 가던 중 “해적이 뒤따르고 있다”는 마지막 무전을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은 해적들의 잦은 출몰로 여러나라의 선박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소말리아의 장기 내전으로 인해 국가 공권력의 공백상태가 길어져 해적들에 의한 민간선박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올해 4∼7월에만 24건의 해적 공격 사례가 발생했다. 현재 억류된 선박도 10척에 달하며 130여 명이 피랍 상태에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6년 4월 ‘동원호’ 피랍사건(한국인 8명, 117일 억류)과 지난해 5월 ‘마부노 1, 2호’ 피랍(한국인 4명, 174일 억류), 지난해 10월 ‘골든 노리호’ 피랍(일본선박, 한국인 2명, 45일 억류) 등 이 해역에서만 모두 3차례에 걸쳐 선원들이 억류되는 피해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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