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해적 `다당제’ 탓?‥北잡지 묘한 해석

국제적 골칫거리인 소말리아 해적이 ‘다당제 민주주의’ 때문에 생겼다?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10.3)가 ‘해적은 다당제가 불러온 것이다’라는 글에서 국제적 해상통로인 소말리아 해역이 해적 행위로 인해 공포와 불안을 몰고 오는 ‘악마의 해역’으로 변했다면서 “소말리아가 이런 무질서와 혼란에 빠져든 것은 미국 등 서방세력이 내려 먹인 ‘다당제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후과(결과)”라고 주장했다.


12일 입수된 이 잡지는 특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하고 소말리아에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병 주고 약 주는 격”이라고 조롱한 뒤 “서방식 ‘민주주의’야말로 온갖 사회악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아전인수’ 식 해석은 “새 세기에도 날강도적인 해적들이 계속 날치는 것은 비정상적인 엄중한 사태로서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사(2009년 7월20일자)와도 판이한 것이다.


북한은 2007년 10월 소말리아 모가디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북한 ‘대홍단호’ 선원들이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미군의 도움을 받아 제압한 사건이 있은 이후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등에서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또 2008년 6월10일 대홍단호 사건을 언급하면서 “반테러 투쟁에서 조미(북미) 협력의 상징으로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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