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불신이 북핵개발의 시초”

북한이 핵개발에 착수한 것은 과거 소련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지켜주지 않으리라는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안전보장 제공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우드로 윌슨 센터의 한국전쟁 전문가인 캐트린 웨더스바이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십년 동안 핵개발을 진행한 것은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확실한 안전보장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서 더많은 경제적 실리를 얻어내려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북한과 러시아, 북한과 동유럽 국가 사이에서 오간 과거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북한이 1963년부터 소련에 핵미사일 제공을 요청하는 등 핵보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웨더스바이 박사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로 “북한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도 항상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확실한 방어수단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은 북한이 소련을 미덥지 않은 상대로 여겼으며 소련이나 중국이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희생시켜 자국의 이익을 챙겼다고 믿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탈린에 이어 집권한 흐루시초프가 1953년 서방세계와 평화공존을 내세우자 김일성은 이를 남한과 통일을 가로 막는 것으로 인식했고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개인숭배를 비판한 것 역시 김일성 우상숭배를 정착시키려는 북한의 뜻과 어긋나는 것이었다”고 말해 소련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핵개발에 착수하게 된 또 다른 이유였음을 시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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