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야당, 北제작 조형물 ‘부정거래’ 의혹 제기

북한이 세네갈에서 제작중인 ‘아프리카 르네상스’ 상징 조형물과 관련 세네갈 내부에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세네갈 자유 레우미당 대변인 우마르 사르는 20일 “세네갈은 그리스인들이 페리클레스상이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졌을 때처럼 (이 계획에) 자부심을 갖겠지만, 페리클레스는 수입의 35%를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압둘라이 와드 세네갈 대통령이 이 조형물의 ‘지적 소유권자’가 자신이라며 향후 조형물로 벌어들인 관광 수입의 35%를 갖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면서 세네갈 야당과 지식인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와드 대통령은 자신이 얻은 수입을 세네갈 및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개인 자선사업에 쓸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지 여론은 관광 돈벌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기반 시설이라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야당 측은 또 북한과 와드 대통령과의 수주계약에 불법거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비용과 관련된 비용이 아직까지 전혀 공개되지 않아 북한과의 부정거래 유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조형물의 남자 얼굴이 와드 대통령의 얼굴로, 아이는 그의 아들 카림의 얼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진다.

와드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중간평가 성격을 띤 지방선거에서 야당에게 참패를 당했으며, 대통령직을 물려줄 계획이었던 아들 카림이 다카르 시장 선거에서 패해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와드 대통령은 반대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 오는 12월까지 조형물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이후 복제품을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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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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