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폭정종식이 미국의 정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집권 2기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후 취임사를 통해 미국은 세계 각지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국내적으로는 주택구입, 퇴직금 개인 관리 등 소유주의 사회(Ownership Society)구축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확산시켜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세계의 폭정 종식과 민주주의 신장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못박고 “폭정과 절망 속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미국이 결코 그같은 억압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고 억압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18일 ‘폭정의 전초기지들’의 하나로 북한을 지칭한 점으로 미뤄 그의 자유확산 정책에 북한이 당연히 포함됐음을 읽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세계적 자유 확산이 미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으며 “미국을 보호하고 이상을 전진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과 똑같은 정부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공격적인 이미지를 조금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가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더 관리할 수 있는 ‘소유주의 사회’ 구축을 추구하겠다고 밝혀 사회보장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집과 기업, 퇴직연금, 의료보험에서의 개인 소유를 확대, 결핍과 공포에서 벗어나 더 많은 자유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전용 리무진을 타고 퍼레이드 관람석으로 옮겨 2시간여 동안 참관한 뒤 저녁에는 워싱턴 컨벤션 센터등 9곳의 무도회에 참석했다.

4천만 달러를 들여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취임 축하행사는 21일 오전 10시 전국 예배기도 행사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이날 워싱턴 시내는 오전 8시께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부시지지자 또는 반대자들로 지하철이 초만원을 이뤘으며, 중심가 곳곳에 7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호 경비가 펼쳐졌다.

취임식 위원회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컨스티튜션가와 펜실베이니아가 주변에 4만명이 앉을 수 있는 임시 스탠드를 설치, 퍼레이드 관람 군중이 당초 예상했던 50만명 보다 훨씬 준 10만명에 그쳤다.

한편 부시 반대자들은 시내 곳곳에서 반부시 구호와 함께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으며 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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