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오바마 당선자에 바란다”

“미사일방어(MD) 기지 건설을 중단하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선 안 된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해라”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세계 각국이 미 차기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경우 폴란드와 체코에 대한 미국의 MD 기지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정권교체 시나리오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또 13일 핵 검증을 위한 시료 채취를 거부한 북한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한 이란처럼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부터 `외교전’에 나선 국가들도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차기 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움직임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에는 오바마의 당선이 지니는 의미와 미 외교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오바마 측이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당장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오바마 캠프의 안보 자문역인 데니스 맥도너는 “많은 동맹국과 친구들이 내놓은 중요한 아이디어에 귀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의견 청취에만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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