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北컴퓨터바둑 이끄는 `젊은피’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는 북한의 컴퓨터 바둑.

북한은 지난달 30일 일본 기후(岐阜)시에서 막을 내린 제3회 ‘세계바둑도전자대회’에서 ‘KCC바둑(일명 은별바둑)’을 출품,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98년과 99년 ‘포스트배(FOST.과학기술융합재단) 세계바둑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경력까지 포함하면 북한은 세계 규모의 컴퓨터바둑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 셈이다.

북한의 내각 및 최고인민회 상임위원회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1.20)는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KCC바둑’의 산파 역할을 했던 삼일포연구센터의 연구팀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정성화 삼일포연구센터 실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조상현.리성남.리일진.량수일을 포함해 총 5명. 이 가운데 30대인 정 실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이 모두 20대 ‘청년 과학자’들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올해 기후(岐阜) 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그간 북한이라는 장애물에 막혀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일본,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전통의 바둑강국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었고 ’타도 북한’을 목표로 뭉친 다국적 국제공동개발팀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조상현씨는 “미국팀은 승리의 일념으로 경기 전날까지 잠도 자지 않고 우리의 전술과 기법을 연구했고 국제공동개발팀과 일본.중국팀은 최근 성능이 부쩍 향상된 것으로 알려진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며 대회 당시의 긴장된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싱거웠다. 북한팀은 총 9번의 대결에서 단 1차례도 패하지 않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것.

인간의 사고 체계를 본떠 정석(定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정석수 생성이론’ 등을 새롭게 프로그램에 적용시킨 게 주효했던 것으로 정성화 실장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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