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체조 북한 홍수정, 도마 은메달

북한 체조요정 홍수정(21)이 제40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에서 은메달을 땄다.

홍수정은 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 한스 마틴 슐라이어 할레에서 끝난 개인 종목별 결선 도마에서 1,2차 평균 15.812점으로 1위 청페이(중국.15.937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이단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고 도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홍수정은 예선에서 15.500점으로 2위로 통과, 결선에서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 부문 최강자 청페이를 넘지는 못했다.

도하에서 우승했던 청페이는 1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16.000점을 받은 데 이어 2차 시기에서도 15.875점을 얻어내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005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이 부문을 3연패했다.

홍수정의 세 살 아래 동생 홍은정은 15.200점으로 도마 4위에 올라 자매의 힘을 뽐냈다.
이날 남자 3경기, 여자 2경기씩 치러졌고 남자 마루운동에서는 지난해 덴마크 대회 준우승자 브라질의 디에고 히폴리토가 16.150점으로 중국, 일본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마루운동 전문 선수 히폴리토는 2005년 멜버른대회 때 우승, 남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체조경기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에게 1위의 영광을 빼앗겼지만 드라굴레스쿠가 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기권하면서 손쉽게 왕좌를 되찾았다.

안마와 링에서는 중국의 샤오친과 첸이빙이 각각 대회 3연패와 2연패를 이뤘다. 샤오친은 16.300점, 첸이빙은 16.700점을 획득하며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이 됐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딴 양웨이까지 중국은 벌써 2관왕만 3명을 배출했다.

여자 이단 평행봉에서는 러시아의 크세냐 세메노바가 16.350점으로 우승, 조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러시아는 ’체조 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가 이단 평행봉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2연패 하고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세계선수권 5연패 업적을 이룬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가져왔다.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중국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독주 중이고 숀 존슨을 앞세워 여자 단체전과 개인 종합을 휩쓴 미국이 금메달 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금메달을 1개씩 땄다.

9일 밤 9시부터는 여자 평균대, 마루운동과 남자 도마, 평행봉, 철봉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한국은 유원철(포스코건설)과 김대은(전남도청)이 출전하는 평행봉에서, 북한은 도마의 리세광과 리종성에게 금메달을 바라고 있어 남북 합동 금메달 가능성도 점쳐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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