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라노 바바라 헨드릭스 서울서 ‘북한인권 콘서트’

“천상의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북한인권의 메아리”

세계적인 흑인 여성 소프라노 바바라 헨드릭스(Barbara Hendricks)가 이달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즈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수익금 일부는 북한인권을 위해 일하는 UN 산하기구에 기부될 예정이다.

바바라 헨드릭스는 오페라, 재즈, 팝송 분야를 두루 아우르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매력적인 소프라노. 그녀는 올해로 40회를 맞는 세계적 권위의 스위스의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서 ‘재즈신’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1년 5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그녀의 콘서트는 좌석이 매진되고, 공연이 끝난 후 20분간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그레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마그너스 랜드그랜 사중주단(Magnus Lindgren Quartet)과 함께 조지 거쉬인 작품과 콜 포터, 듀크 엘링턴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미 두 차례 국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는 바바라 헨드릭스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즈 콘서트’ 제안을 받고 취지에 동감하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그녀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지인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바바라 헨드릭스는 1987년 이후 잠비아,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의 난민촌을 방문해 유엔의 인도적 지원과 인권활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1992년에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수상하는 레종드뇌르 훈장을 받았고, 1993년 1월 미국 클린턴 취임 축하공연에 초대되기도 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예술과 인권을 사랑하는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인권단체 <크라이 프리덤>(Cry Freedom) 측은 “북한인권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음에도 국내에서는 아직도 이해가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북한인권이 더 이상 외면의 대상이 아닌 모두가 나누고 지켜야 할 문제로 각인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난민촌을 방문한 바바라 헨드릭스

그러나 주최측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북한인권’을 위한 콘서트라는 내용에 기업들이 후원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 미국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에 입단했다. 1978년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으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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