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대북 식량 지원 착수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20일 홍수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대북 식량 지원 준비를 모두 갖추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WFP 방콕사무소는 이날 홍수 피해 주민 32만명에게 제공할 긴급 식량 지원 계획을 공식적으로 착수하기 전에 수해가 심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지역에 대한 북한 측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WFP는 북한에서 활동 중인 유엔 직원들이 지난 17일부터 지금까지 4개 도(道)의 11개 지역에 대한 피해 현황을 파악했으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에 따르면 황해북도와 함경남도 지역 경작지 3분의 1이 홍수에 휩쓸리거나 침수 피해를 당했으며 깨끗한 물이 부족해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병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FP 방콕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AFP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당장에라도 식량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지원이 시급한 지역에 대한 북한 측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로 금년 식량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FP는 그동안 북한 지역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모두 75만명에게 식량을 제공해왔으며 9월말부터는 지원 대상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었다.

북한 언론은 이번 홍수로 사망.실종자가 300명에 이르고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금년 농작물 수확량의 11%인 45만t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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