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톨릭원조기구 “대북 인도지원 계속”

가톨릭 교회의 공식 원조기구로 세계 1백64개 회원기구들이 참여한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최근 연례 대북지원 특별소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한국 카리타스를 통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계속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 카리타스의 이승정 대북협력팀장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특히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대북 지원사업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의미에서, 한국 카리타스에 대한 대북 사업 위임 시한을 무기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 카리타스가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대북 사업을 위임받아 시행하는 시한은 원래 올해말로 돼 있었다.

이 팀장은 이번 회의는 “국제 카리타스 네트워크가 지난 2007년부터 대북 업무를 주관해온 한국 카리타스에 더욱 힘을 실어 준 것”이라며 “회의에서는 한국 카리타스를 중심으로 다른 협력단체들과 연대해 현장에 밀착한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1995년 북한과 접촉을 갖고 원조를 시작한 이래 2006년말까지는 홍콩 카리타스가 대북 지원사업의 실무를 맡도록 했었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90년대초까지는 긴급구호 차원의 식량과 의료 지원에 치중해왔으나 최근엔 인도주의적 개발지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팀장은 한국 카리타스의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특히 북한 원산에서 지난 수년간 대북 사업을 해온 이탈리아 외무성의 공고한 채널을 활용하는 한편 작은 단위의 사업이더라도 구체적으로 현장의 사람들을 만나고 신뢰를 쌓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대북지원 특별소위에는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레슬리-앤 나이트 사무총장과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인 이본 암브로이드 주교 등 주요 인사들과 카리타스 대북지원 사업의 협력기관인 이탈리아 외무성 개발협조대표부 관계자 등이, 한국 카리타스에서는 이창준 총무신부와 볼프강 게스트너 자문관 및 함제도 신부(메리놀회)가 참석했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성명에서 “북한 주민들 대다수는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특히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의 기본 인프라가 열악한 상태로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들이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핵실험 같은 “북한의 행동은 무력 개입을 통한 갈등 해결이 고려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지만 “어떠한 무력 개입도 반대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지한 협상만이 분쟁의 해결책을 찾고 새로운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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