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특사 방중…北美회담은 사실상 무산

성 김 미국 대북 협상특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방안 합의 도출을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이번 방중 기간에 북미 양자 회담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성 김 특사가 방중 기간에 협상 파트너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북한 고려항공의 정기 운행일인 이날 리 국장을 비롯한 북한측 인사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리근 국장이 오늘 베이징에 오지 않았다”고 확인하면서 현재로서는 북핵 프로그램 검증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양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전날 미국을 출발한 김 특사는 이날 오후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주말까지로 예정된 방중 기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관리들과 만나 북·미간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핵 프로그램의 검증 체계 수립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김 특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조치가 지연된 배경을 설명하고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완전한 핵 검증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특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을 찾아 중국과 북한의 협상 파트너를 만나 북한의 핵 검증의정서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했으나 북한으로부터 이렇다 할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내며 북한과의 실무 핵협상을 주도해온 김 특사는 지난달 북핵 6자회담 특사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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