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미, 검증방안에 이견없어”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특사는 24일 북한과 미국 간에 검증방안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성 김 특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증과 관련) 합의한 사항에 대해 워싱턴과 평양 간에 혼돈(confusion)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에 (검증과 관련해) 이견은 없다”면서 “이제는 북.미 양자간의 합의와 이해사항을 6자 프로세스로 가져와 문서화하는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샘플채취에 의한 검증을 거부한다고 발표해 북.미 간에 검증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성 김 특사는 이를 부인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북.미 간에 공식문서에 의한 합의사항과 이해사항이 있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비핵화가 보다 진전된 뒤 샘플채취를 실시하기로 북.미 간에 양해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국 단장은 성 김 특사와 회동한 뒤 미측과 검증문제와 대북 에너지제공문제, 2단계(불능화 및 중유지원) 마무리 시간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한 뒤 “검증의 핵심사항들이 문서화돼야 한다는데 한.미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6자회담에서 검증의 중요요소들이 포함된 검증의정서가 채택돼야 한다는 게 한.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해 시료채취에 의한 검증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황 단장은 이어 “검증관련한 진전과 북한의 불능화 속도에 맞춰 5자의 경제.에너지 제공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납치문제 미해결을 이유로 에너지지원에 불참하고 있는 일본 몫을 국제모금 방식으로 충당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4일부터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7차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25일 함께 참석, 중국 및 러시아의 관련 당국자들과 북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성 김 특사는 이어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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