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방북에도 `핵신고’ 진전 없는듯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국면에 처한 6자회담의 `진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4일 “미국 측으로부터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봐야겠지만 김 과장의 방북으로 현재의 북핵 상황에서 특별한 진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난달 31일부터 2박3일 간 평양을 방문,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과 만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 등에 대해 신고할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북측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2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일간의 방북기간에 북한으로부터 핵 신고목록을 제출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신고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북측의 신고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지만 외교 당국자는 “북측은 지난 10.3 합의 이후 신고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단계적 핵신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고의 방법에는 탄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원하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완전한 신고를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