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할 대북 특사에 승진, 내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 김 과장은 곧 대북 협상특사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 한국과장은 커트 통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경제담당 보좌관이 맡을 것이라고 10일 연합뉴스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2006년 여름부터 2년간 한국과장을 지낸 성 김 특사 내정자는 그 동안 북미 뉴욕채널 미국측 대표와 영변핵시설 불능화 실무팀장을 맡는 등 북한과의 일선 협상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특사로 임명되면 한국 관련 업무에 신경 쓰지 않고 대북 협상에만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협상특사는 과거 잭 프리처드, 조지프 디트러니 등이 맡아오다 디트러니 사임 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대북 특사는 임명직으로 의회 인준은 거치지 않아도 된다.
성 김 특사 내정자는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활동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한 한인 1.5세로 한국과 중국, 일본 주재 미국 공관에서 두루 근무한 아시아 통으로 꼽힌다.
후임 커트 통 한국과장은 주한 미국대사관 경제참사관을 지낸 경제통 외교관으로 한국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