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 이룬 평양국제상품전람회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1차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는 북한과 대북투자에 관심을 가진 외국기업 모두에 열띤 홍보의 무대였다.

이번 상품전람회는 10여개 북한 회사와 78개 외국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적극 소개하고 기업 간 무역거래를 위한 접촉과 수출입 계약을 맺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전시회 주최측인 북한 무역성 산하 조선국제전람사 최련실 과장의 말을 인용, 전시회에서 외국 기업이 관심을 보인 부문은 중공업이며 그중에서도 전력과 채취공업부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광산설비 생산기업인 스웨덴 아틀라스 코프코사는 최신식 광산설비와 채굴설비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한다.

최 과장은 이와 관련, 공업화 수준이 높은 유럽의 기업이 북한의 공업부문을 대상으로 한 무역교류에 의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1998년부터 해마다 봄에 개최한 국제상품전람회에서 수많은 무역거래계약이 이뤄졌던 경험으로 미뤄 이번 전람회에서도 적지 않은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회사 중 전람회장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 조선부강회사는 식료품.약품. 건설기계.오토바이 등 다양한 제품과 상품 광고를, 영광가구합영회사는 중국 지린성과 합영해 생산한 각종 가구, 련하기계합영회사는 최신 ‘숫자식(디지털식) 조정가공반’을 선보였다.

조선부강회사는 미국이 지난 21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현재 미국 내에 갖고 있거나 앞으로 가질 모든 자산에 대해 동결령을 내린 8개 북한 기업 중 하나다.

부강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람회가 회사 홍보의 유력한 공간이라며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도 제품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전람회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북한 평제회사가 선보인 스위스의 유명시계 브랜드인 론진과 티솟.

올해 4월 설립된 평제회사는 론진과 티솟의 판매대리업체로 평양시내 시계상점들에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전람회의 특징은 무역부문 등 일부 전문가들을 위한 자리었던 종전과 달리 일반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

조선신보는 북한의 일반 공장.기업소 관계자들과 일반 시민들도 전람회장을 찾아 외국회사의 제품을 살펴보고 무역거래를 했다며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자본주의 시장에 적극 진출해 무역활동을 활발히 벌여야 경제도 활성화 된다”며 “앞으로 열리는 국제상품전람회를 나라의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 간 정보 및 기술교류, 외국기업의 유치 등 다양한 방법과 형식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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