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서해 정상 조업..해경 “영향 없을 듯”

북한이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된 26일 서해 최북단 도서는 긴장감이 감돌긴 했지만 어민들이 정상적으로 출어해 조업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는 꽃게잡이 어선을 포함한 17척, 백령도에선 어선 50여척이 각각 출항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을 벌였다.

연평도 주민 박모(39)씨는 “서해에는 섬도 많고 중국 어선이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어려운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니) 이례적이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정부 어업지도선이 서해 NLL 인근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징후 탓에 조업 통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용선(59) 백령도 남삼리 어촌계장은 “백령도에 56년째 살고 있는데 서해 상으로 미사일을 쏜다는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어봤다”라며 “북한이 서해상으로 도발한다고 해도 주민들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연안여객선도 데모크라시 5호(396t)가 이날 오전 8시 백령도로 떠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연평도, 백령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해양경찰청도 25일에 이어 26일 오전 본청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서해를 비롯한 모든 해상에서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해경 경비계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정지인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연안에서 70km 남하한 북한 남포항 인근까지를 위험구역으로 보는데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남포항 인근에서 직선거리로 100km가량 떨어져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서해 5도 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