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평화협력추진위 연내 개최 불투명

남북이 총리회담에서 12월 중 열기로 합의했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서해추진위)의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이번 주중 서해추진위를 개성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측이 `일이 많다’며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남북이 12월 중 열기로 합의한 만큼 아직까지 이를 이행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중 개최가 물건너간 만큼 서해추진위 개최는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차기 정권의 성향에 따라 현 정부가 남북정상선언의 핵심으로 여겨온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회담에 응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장성급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핵심사업인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한 뒤에 회담을 개최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10∼11일 개성에서 서해추진위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급적 대통령 선거(19일) 이전에 회담을 열어 추진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공동어로수역 조성 ▲해주 경제특구 ▲해주항 활용 ▲한강하구 공동이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 통과 등 5가지 사업을 통해 `갈등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는 구상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귀환보고회에서 이를 두고 “공동선언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진전된 합의”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외교안보 부처의 장관급이 맡는다는 원칙이 정해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장으로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물망에 올라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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