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故박동혁 병장 흉상 건립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의무병으로, 부상한 동료를 위해 ‘의무혼’(醫務魂)을 다하다 순직한 고(故) 박동혁 병장의 흉상이 서해교전 5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군의학교에 세워졌다.

박 병장의 흉상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한편, 후배 의무병들이 이를 본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돼 국방부와 국군군의학교, 의무사령부 및 예하 의무부대 등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특히 의무병 교육을 위해 군의학교에 입소한 병사들도 자발적으로 월급을 쪼개 성금모금에 참여했다.

높이 95㎝, 폭 65㎝로 제작된 흉상 전면에는 ‘의무혼의 표상 박동혁 병장’이라는 글귀가, 흉상 옆에 별도로 세워진 비석에는 “하늘이시여! 故(고) 박동혁 병장의 고결한 희생정신이 우리의 의무혼에 불을 지피도록 해주소서”라는 비문이 각각 새겨졌다.

군의학교 측은 흉상 제작 과정에서 박 병장의 생전 모습을 생생히 살리기 위해 박 병장의 부모님으로부터 사진을 받아 활용하는 한편, 부모님을 직접 초청해 검증절차를 거쳤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록권 의무사령관(중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 병장의 부친 박남준씨와 어머니 이경진씨도 참석해 흉상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박 병장은 2001년 2월 해군병 제456기로 입대, 국군군의학교에서 의무병 교육을 수료하고 2002년 6월29일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던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부상한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 등 전우들을 치료하기 위해 함정 내를 분주히 돌아다니다 자신도 결국 피격,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같은 해 9월20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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