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꼭두새벽에 대통령 나서야 되나?” 생뚱 주장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은 “상황(북한 미사일 발사)이 발생했다고 대통령이 꼭두새벽에 회의를 소집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심각한 대책을 내는 것이 현 시점에서 과연 바람직한 일이냐”며 생뚱한 주장을 해 비난이 일고 있다.

서 수석은 7일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북핵협상이 안 되면서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벌인 ‘고도의 정치적 압박행위’에 대해 마치 ‘속도경쟁’이나 하듯 강경책을 내놓아 긴장을 증폭시키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벽에 회의를 소집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 우리의 대응 역량이 달라지냐”면서 “불안 상황을 증폭시키면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실제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고,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렇게 할 일이 아니라고 진작부터 판단했고, 이에 입각한 대응을 준비해 왔다”며 “북한의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이 보고된 직후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서는 ‘위기조치반’을 가동해 면밀한 상황점검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서 수석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은 직후 대통령은 장관급회의 수준에서 우선 상황을 점검하고, 그 뒤 결과브리핑까지 확인한 뒤에 시간을 두고 비공개 관계장관회의를 직접 소집해 이를 재점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어디까지나 이 문제로 인한 안보적 긴장이 국민들께 과장되게 전달되지 않도록 고심한 결과”라고 항변했다.

이어 “일부 신문의 북한 미사일 보도엔 국익도 국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 미사일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지 진지하고 책임 있게 생각해 보라”고 강변했다.

한편, 지난 5일 새벽 3시32분에 북한의 첫 미사일이 발사된 후, 오전 5시 대포동2호가 발사되자 정보 당국은 분석 절차를 거쳐 5시10분에 서 수석에게 보고했고, 서 수석은 최종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2분 후에 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성명 발표 50분 후인 11시에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미국 조지W 부시 대통령은 오전 4시 이전에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았고, 일본은 오전 3시52분에 고이즈미 총리에 보고됐다. 이어 오전 7시27분경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시작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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