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서 北살포 추정 대남전단 1300여장 발견



▲4일 서울 서남부 지역 일대에서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 1300여 장이 발견됐다./사진=데일리NK

서울 영등포구·양천구 등 서남부 지역 일대에서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선전용 전단(삐라) 1300여 장이 발견됐다. 전단에는 한국과 미국을 향한 비난과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4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영등포역 광장과 주택가 골목, 여의도 일대에서 대남전단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이날 오전까지 총 1300여 장의 전단이 수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등포구를 포함해 인근 양천구나 동작구에서도 전단이 발견됐다”면서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보아 북측에서 풍선을 통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데일리NK가 입수한 9종류의 전단은 가로 9cm·세로 12cm, 가로 12cm·세로 4cm 크기의 두 종류로, 얇은 종이 양면에 인쇄됐다.



▲전단에는 북한이 핵 보유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도 담겼다./사진=데일리NK

전단에는 한·미 연합훈련 작전명인 ‘독수리’, ‘키리졸브’ 등의 단어 옆에 ‘자멸’이라는 붉은 글씨를 새겨 한·미동맹을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됐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또한 ‘북의 핵 보유는 자기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선택’이라는 문구 등을 통해 북한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뿌려진 대남전단에는 이전과 달리 북한 체제의 우수성보다는 군사력 강조, 핵 보유주장, 강경한 대응을 펼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의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서재평 탈북자 동지회 사무국장은 데일리NK에 “북한은 한국 국민이 북한 체제의 실태를 간파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북한체제의 우수성이나 찬양의 내용보다는, 한국의 대북정책이나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싣는 것이라면서 남한 내 종북 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단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사무국장은 “또한 올 초부터 대남전단이 여러 차례 뿌려지고 있는데, 이는 대북전단의 대응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전단이 큰 효과 없이 비용낭비인 것을 알면서도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수거한 전단을 군과 정보당국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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