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서 反정부 집회…시위대-경찰 거센 충돌

‘노동탄압분쇄·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30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옆 대한문 앞에서 26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반정부 집회를 열어 서울 광장 앞 차량 통행이 한때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일었다.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열사정신계승·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범국민대회’를 열겠다며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경찰이 버스를 동원해 시청광장을 둘러싸고 원천봉쇄하자 대한문 부근과 시청역 주위에 몰려들어 ‘독재타도’ ‘이명박 OUT’ 등을 외치며 서울 광장 근처 일대 차도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차량을 파손하고 전경 차량에 난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 형태를 띠기도 했다. 또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이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고함을 치자 몇몇 시위대가 몰려들어 차를 발로 걷어차 훼손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시위대는 태평로 부근에 세워져 있던 전경버스의 뒷문을 통해 침입해 안에서 쉬고 있던 전·의경들을 폭행하려다 체포됐고, 세워진 전경버스의 타이어 바람과 오일을 빼는 모습까지 보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하기 위해 서울광장 일대에 179개 중대 1만4000여명의 병력과 500여대의 전경버스를 배치해 시위자 중 70여명을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연행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공동행동’은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화물연대 등 노동단체와 한국진보연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과격 시위자들이 경찰차를 각목으로 훼손하고 있다.

▲ 도로를 점거하기 전 시위대가 ‘이명박 OUT’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시위대의 주된 구호는 ‘이명박 OUT’ 이었다.

▲ 시청역에서 대학생들이 인도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시위자들이 서울광장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시위자들이 저녁이 되자 촛불을 켜기 시작하고 있다.

▲ 시위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 중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 시위대가 경찰버스 타이어에 구멍을 내서 바람이 빠져 있다.

▲ 경찰이 시위대를 차도 밖으로 밀어내려고 하자 시위대가 몸으로 저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