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김정일이 등장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꼭 빼닮은 서울의 50대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에서 명함가게를 운영하는 김영식(56)씨.

고수머리인 그가 선글라스를 끼고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올리브 색의 수트를 차려 입고 명함가게 앞에 서있으면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휴대전화 사진 사례를 받곤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씨는 “세계를 움직이는 지도자와 닮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김 위원장과 키(1m62)가 같은 데다 김 위원장과 닮아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경우 신변 보호를 위해 성형수술로 ‘가짜 후세인’을 만들었지만 김씨는 자진해서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분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5년 개봉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 위원장 역을 맡기도 했다.

특히 김씨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어 잔인한 독재자로만 여겨졌던 김 위원장이 한국 국민에게 ‘괴짜 아저씨’(eccentric uncle)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김씨는 “낳아주신 어머니께 첫번째로 감사 드리고, 남북 정상회담 성사로 TV에 나올 수 있게 해주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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