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한총련 탈퇴, 원점에서 다시 시작”

▲ 서울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한총련 탈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이 황라열 총학생회장. ⓒ데일리NK

서울대 총학생회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학교 총학생회가 당연히 가입하게 되어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탈퇴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학생정치조직과 분리되어 있음을 선언하며 향후에도 가입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선언은 1998년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의 공식탈퇴 후 국립대로서는 두 번째다.

총학생회는 “다수 학생과 괴리된 학생운동, 상부기구에 의한 하향식 비민주적 의사결정,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운동은 ‘학생이 없는 학생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한총련 탈퇴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시위, 유인물에 서울대 총학 포함 안돼”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결정은 총학생회가 정치적 사회 참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편향되지 않은 학내 의견 수렴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총련은 각종 시위나 유인물에 서울대 총학생회를 포함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총련 탈퇴 절차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총학생회가 한총련에 가입되었던 것도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퇴를 결정하는 어떤 절차도 밟지 않더라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만약 학생투표와 같은 절차를 거쳐 대다수의 학우들이 한총련 재가입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총학생회장은 “작년 총학생회 선거 당시 한총련 탈퇴가 제1 공약이었다”며 “학우들이 총학생회장을 뽑아준 것은 공약을 이행하라는 것이고 이것을 지키는 것은 총학생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와 관련해 관악 캠퍼스 12개 단과대 중 7~8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후 한총련 관련 학생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의 이번 결정은 한총련을 탈퇴하지는 않은 비운동권 계열의 다른 대학 학생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