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경찰-시민·시민들 대치 과열 양상…충돌 직전

▲ 차량진입을 막아선 경찰에게 행사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NK

‘6·10 민주항쟁’ 22주기를 맞아 10일 오후 7시부터 범국민대회가 준비되고 있는서울시청 앞 광장과 주변도로는 행사 주최 측과 경찰, 시민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과격한 몸싸움과 대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이 행사 장비를 광장에 설치하는 것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단체 회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앞서 9일 오후부터 이틀째 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200여명도 이날 오전 무대장비를 광장에 반입하려다 경찰과 한 때 마찰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께 무대장비를 실은 차량 7대가 광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한 뒤 견인차까지 동원해 차량을 옮기려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강기갑 의원 등이 강력히 항의하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시민들끼리의 충돌도 곳곳에서 빚어졌다. 한쪽에서 ‘한나라당 프락치다’라는 소리가 나오자, 시민들이 모여 한 시민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시민을 향해 ‘소망교회는 나쁘다’라며 발길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일부 과격해진 시위대는 자신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한 시민에게 ‘빨리 여기를 나가라’며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온갖 확인되지 않은 억측으로 시민들은 한 사람에게 몰매를 주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편, 준비위측은 이날 경찰이 광장을 봉쇄하더라도 예정된 대로 오후 7시부터 광장 주변에서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전·의경 150여개 중대, 1만5000여명을 광장 주변에 투입해 행사가 순수한 문화제가 아닌 과격한 양상으로 보이면 바로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충돌사태가 우려된다.

▲ 일부 과격해진 시위대들이 한 시민을 에워싸고 폭행을 가하고 있다. ⓒ데일리NK

▲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