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연합군 전력 伊.지중해 속속 집결

리비아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이행을 위한 서방 연합군 전력이 이탈리아와 지중해 연안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비행금지구역 작전에 참여하는 연합군 공군 전력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 시고넬라(Sigonella) 기지를 비롯한 이탈리아 내 공군 기지에 배치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이번 군사 개입을 위해 자국 내 7개 군기지를 제공했다.


이날 시고넬라 기지에는 덴마크가 투입한 F-16 전투기 6기가 도착했다. 덴마크군 대변인은 이들 전투기의 작전 투입이 20일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도 비행금지구역 작전을 위해 CF-18 전투기 6기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이날 오전 공군기 1대가 스코틀랜드에서 주유를 마치고 이륙했다고 현지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캐나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들 전투기가 임무 수행을 준비하려면 이틀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이날 이탈리아에 F-18기 4대와 보잉 707 급유기를 보냈다. 아울러 잠수함 1척, 구축함 1척, 정찰항공기 1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가 밝혔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리비아와 마주한 시칠리아의 시고넬라 기지는 이번 서방의 군사 개입에 투입될 항공기들의 주된 발진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리비아의 미사일이 이탈리아 영토까지 도달할 능력은 없다는 게 이탈리아 군당국의 판단이라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전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목격자들은 이탈리아 북부 아비아노 미군 기지에도 미국의 F-18 전투기 5기, C-17S 수송기 2기, C-130 화물기 1기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비행금지구역 실행을 위해 정찰활동을 펼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는 키프로스 기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한편, 지중해 연안에는 미국의 함정 5척이 초기 단계 유럽 국가들의 항공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지만 리비아 해안에 미 해군 항공모함은 배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최근 홍해에 배치돼 있던 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는 아라비아 해에 배치돼 있는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합류해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미 군함과 항공기들은 군사행동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췄지만 프랑스 전투기들이 리비아 상공에서 전개한 초기의 공중 임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미 해군이 지중해에서 미사일 공격 준비를 끝낸 뒤 미군 함정과 잠수함들은 트리폴리 해안의 방공망 시설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리비아에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유럽 동맹국들과 아랍의 파트너들이 효과적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고유한 능력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를 마친 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무시했다”면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개시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프랑스의 미라주 및 라팔 전투기 등 20여대는 다국적군의 초기 작전에 투입돼 벵가지 상공을 선회하며 리비아군 탱크 및 장갑차 등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또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샤를드골 항공모함을 대기시켰으며 20일 낮에 출항해 21일 오후에는 리비아 해안에 도달할 예정이다.


항모에는 15대의 전투기가 탑재됐으며 프리깃함 3척, 급유선 1척, 잠수함 등이 함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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