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제사회 對러시아 강력 대응 촉구

서방 측은 26일 러시아가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독립국가로 공식 인정한 것은 코카서스 지역의 긴장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방문 중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발표를 접한 뒤 이는 지금까지의 약속들을 존중하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그루지야 영토의 일부분으로 미래에도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 측의 결정을 비난하고 이에 맞서는 국제 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밀리반드 장관은 “러시아 측의 오늘 발표는 불공정하고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각국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내일은 그루지야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태에 맞서는 광범위한 국제적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도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 측의 조치를 유감스러운 결정으로 보고, 그루지야의 영토 통합성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EU 각국과 함께 공동 선언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결정은 그루지야 영토의 완전성에 대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들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최근 수주 동안 러시아의 행동은 코카서스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에 의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가 그루지야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굳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가 이 원칙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코카서스 지역을 발칸 반도처럼 만드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고, 에스토니아를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는 영토의 완전성에 대한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러시아가 기본적인 OSCE 원칙을 위배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 측의 비난을 반박하며 이번 결정을 서방 측이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이번 결정 때문에 국제적 고립에 직면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두 자치공화국을 러시아 영토로 합칠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新) 냉전’ 시대가 오는 것이 두렵지 않으며 그렇게 되기를 원치도 않는다. 모든 것은 상대편 국가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들이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결정에 담긴 배경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두 자치공화국 독립 인정의 적법성을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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