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언론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상징”

해외 언론들은 18일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본격적으로 전하며 김 전 대통령의 일생과 업적을 회고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김대중이 알고 있던 것’이라는 칼럼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94년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민주주의는 아시아의 문화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민주주의는 운명’이라고 주장한 글을 게재했음을 상기했다.

잡지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열망은 오래 기억될 유산”이라며 “그 유산은 한국인들에게 걸맞으며 다른 이들에게 우상이 된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또 2000년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번영의 연관성을 제시한 점을 거론하며 대만과 필리핀, 한국에서 번성하는 민주주의와 군사정권에 끊임없이 대항하는 태국인들을 사례로 볼 때 “역사는 그가 옳았음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이날 “세상에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불러오려려던 간디의 제자들이 많다”며 “우리는 그 중 한 명을 어제 잃었다”다고 보고했다.

허핑턴 포스트 김 전 대통령을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 데스몬트 투투와 버마의 아웅산 수치 등 노벨상 수상자들과 나란히 거명했다.

영국의 타임즈는 기사에서 “그는 스스로 독재 정권의 가장 큰 목표가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 상징이었음을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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