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6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8군 사령부가 한국에 주둔토록 미 육군에 건의했고, 느낌상 그 건의가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전작권 전환 간담회 참석차 용산 한미연합사를 찾은 국회 국방위 위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전했다.
당초 미군은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는 2012년을 전후해 주한 미8군 사령부를 하와이에 옮기는 대신 유사시 주한미군의 전투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전방전투지휘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미군의 3성 장군이 한국에 계속 머문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안보공백’ 우려에 대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한미연합 방위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한국군이 전작권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앞으로도 공군 운용과 정보공유의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한미연합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프 사령관은 지난 4일 ‘2009년 한미협회 총회’ 조찬 강연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합공군 능력이 필요하므로 오산에 연합공군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국회 국방위원들이 한미연합사령관의 초청을 받아 간담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